Sunday, October 22, 2006

느낌이 있는 삶46. -‘조경학과’ 와 대학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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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이 있는 삶46. -‘조경학과’ 와 내 인생의 휴식시간’ 이었던 대학 시절



대학 시절은 편했다.

82년 당시에는 ‘조경학’은 별로 알려지지 않는 신설학과였고, 나 역시 조경과에 대한 예비지식도 없이 내 점수를 가지고서 갈 수 있는 대학들을 혼자서 골라보다가 조경과가 속해 있는 성대 자연과학 캠퍼스가 바로 동네 앞에 있다는 이유와, 입학소개 책자에서 내 취약 과목인 수학은 1학년 때까지만 배운다는 것을 읽고서 무턱대고 선택한 조경학과였지만, 의외로 내 성격과 맞는 부분이 많았다.

내 피붙이들과 남들한테는 ‘배부른 소리’ 라는 말 들을 해대겠지만, ‘대학4년은 내 인생의 휴식시간’ 이었다.

그 당시에 성대 조경과를 들어가지 못했다면 들어갔으면 그 많은 시간을 어떻게 보냈을까? 또 성대 조경과가 아니고 다른 대학교에 입학했더라면?
.....

만약에 다른 대학에 입학했더라면 졸업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집 앞에 있는 학교니까 5, 6, 9월중에도 학교까지 갈 수 있었고, 학교 가서도 힘들면 아무 때나 눕거나 시원한 건물 입구에서 멀거니 앉아서 쉴 수 있었던 덕에 그나마 졸업을 했지, 수원에 있는 다른 대학교에만 갔더라도 5, 6, 9월에는 학교까지 걸어가서 수업 듣는 것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Tuesday, October 03, 2006

느낌이 있는 삶45. -황당한 기질...내 인생의 가장 큰 밑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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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이 있는 삶45. -황당한(?)하고도 용감무쌍한 기질...내 인생의 가장 큰 밑천


남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내가 응시하는 시험마다 너무 운 좋게, 쉽게, 어수룩하게 그리고 ‘컨닝’ 까지 하면서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대학까지 입학 했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맞닥트린 시험은 내 몸의 악 조건과, 집안에서 엄살 한번 제대로 부리지 못할 특별한 내 위치를 등에 지고, 시험장에서도 누울 곳 을 찾아 헤 메이면서 까지도 내 집념과, 노력과, 실력과, 운.... 그것도 모자라 대입검정고시에서는 2과목 ‘컨닝’ 이라는 불명예스런 수단까지 동원해가며 ‘몸으로 때우면서 부둥켜 앉은 내 삶의 일부’였음을 밝히고 싶다.


또 성대 조경학과 합격도 그것이 비록 81,82,83년도 당시의 교육정책의 일원으로 행해졌던 정시모집인원보다 30%를 더 뽑는 추가 인원모집에 속했다 하더라도 그 몸을 가지고 원서접수, 합격자 발표일, 신체검사........ 진짜 힘들게 혼자서 율전동에서 명륜동까지 몇 번을 다닌 끝에야 손에 거머쥘 수 있었던 ‘값비싼 댓 가’였다.


내가 생각해도 나의 이런 성격과 생활 태도는 보통이 넘는다.


이런 성격과 생활태도가 ‘내 인생의 가장 큰 밑천’이다. 따지고 보면 도서 출판사 ‘울부짖는 자유인’도 이런 나의 황당한(?)하고도 용감무쌍한 기질 덕분에 설립 할 수 있었던 것이다.



Sunday, October 0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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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이 있는 삶44. -외모는 모델, 날라리.... 성격은 ‘외유내강’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무엇을 쓰는 것은 어쩔 수 없어도, 책을 볼 때는 누워보는 시간이 앉아보는 시간보다 많다. 나에게 앉아있는 자세는 뒷목, 척추, 어깨에 많은 압박과 통증을 가져다준다.


그 당시 눈만큼은 지금보다 좋아서 몸의 컨디션에 따라 하루 4∼6시간까지, 1주일에 1,2일은 8시간까지도 책을 볼 수 있었다. 20여년이 지난 지금은 하루 2∼3시까지만 책을 보거나 글을 쓸 수 있다. 그것도 한번에 40분∼1시간 정도씩, 2∼3번에 나누어서 해야 한다.


이런 몸과 눈을 가진 덕에 잡다한 시간 빼고, 정신 집중해서 공부하는 요령을 터득하지 않고는 남들과 겨룬다는 것은 몸도, 시간도, 결과도, 역부족인데…. 지금까지는 잘 버텨내고 있다.


내가 터득한 요령이라야 “생각은 오래하고, 작업은 짧게!,...이다. 아무리 몸이 힘들어도, 눈이 나빠도,...‘생각만큼은 할 수가 있다’는 것을 최대의 요령으로, 최고의 잇 점으로, 무한대의 값어치로 활용하고 있는 중이다.


나를 외양적으로 판단하면 말을 할 때면, 억양의 높· 낮이가 심하고, 음색은 가늘고, 어눌하게까지 보이는데다가, 뛰어난 패션감각, 자유롭게 입고 다니는 옷차림, 마르고 늘씬한 몸매, 독특한 걸음걸이 덕에 주위 사람들한테 “여자 같다” “모델” “날라리”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이 말은 내 성질, 고집, 생활태도.......등을 모를 때 하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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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딱 잘라서 나를 표현한다면 “외유내강”이라는 말을 생각해 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