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March 18, 2007

Out of 46-Year-Old Image - Life of Impression53.



Out of 46-Year-Old Image - Life of Impression53.

느낌이 있는 삶53. -모모는 10살가량의 꼬마 철부지. 나는 45살의 철부지.



53

내가 어리석어서 이렇게 살았다면, 또 살고 있다면, 나한테 피해를 입히고도 당당한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인가?...그들은 괴팍하고도 어리석고도 더럽게 잘 난 체하는 나란 놈(!)을 만난 덕분에 그들의 가장 어려운 고비를 넘겼지만, 나는 너희들 같이 영리하고 지혜로운 분(?)들을 만난 덕에 늪 속에 빠져서 허우덕 거려야 하나?


대답대신 모모는 철부지, 모모는 환상 가, 그런데 왜 모모 앞에 생은 행복한가! (모모는.... 70년대 ‘에밀·자아르’가 쓴 소설 “자기 앞의 생”에 나오는 10살 가량의 도시 부랑자의 이름임, 김 만준 이 부른 ‘모모’의 가사는 이 책의 서문에 나오는 구절이었음.) 다만 모모는 10살가량의 꼬마 철부지. 나는 45살의 철부지.....




그런데 왜 나는 삶 앞에서 독이 바짝 올라 헐떡이어야 하는가! 스스로의 질문에 난 10살 꼬마도 아니고, 건강한 몸뚱이를 가진 젊은이도 아니고, 힘차게 박동하는 심장을 가진 사람도 아니고, 더구나 해탈한 종교인은 더더욱 아니다‘라는 답변을 할 수 밖에 없다. 이것만으로는 모자라는지 기껏 ‘내 이웃이라고 믿었던 놈들’이 내 등위에다. 돌 하나씩을 더 얹어 놓고 가는 꼴이니,...
이제는 지쳐서 허망하게 쓰러지기 전에 나 자신이 적극적으로 내 등의 짐들을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 가며- 내려놓고 있는 중이다.

‘사회를 알아 간 다는 것’ ‘지혜롭게 처신한다는 것’ ‘나이답게 산다는 것’,...이런 말들 속에는 ‘남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지 않아야 된다.’ 라는 희한한 결론이 내가 5년 동안이나 지독하게 몸과 마음으로 때워 가면서 배운 지혜이다.

내가 나에 대한 말을 할수록 ‘자기 자랑’ 아니면 ‘어이없는 놈’, ‘돈 귀한 줄 모르는 철부지’라는 말 밖에 돌아 올 것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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