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March 28, 2008

느낌이 있는 삶 60. - 당뇨병에 대한 이해부족




Out of 46-Year-Old Image - Life of Impression60.

느낌이 있는 삶 60. - 당뇨병에 대한 이해부족... ‘관절 퇴화의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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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형제들은- 내 말대로- 내가 취직 할 수 없는 몸이라면 포장마차나, 미용사 대신에 복덕방이나 비디오가게 쪽으로 직업을 선택하기를 원했다. 시골 사람들답게 남들의 눈을 의식해서 미용사 보다는 복덕방 주인이 더 낫다는 생각들을 하고 있었다.

내 집안 식구들의 요구는 내 몸의 상황을 철저히 모르고 하는 말이다.
나와 한 집에서 아무리 오랜 세월을 같이 지낸 내 부모, 형제들이라도 내 몸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

이런 상황은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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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가 집안 식구들의 요구대로 복덕방이나 비디오가게 운영하는 것을 직업으로 택하게 되면 난방 문제를 히터, 스팀, 난로 등의 직접 난방은 피하고 간접난방으로 해결 하겠지만, 다른 당뇨병 환자와 비교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나쁜 관절이나 그 밖의 신경 계통이 나쁜 것을 해결할 방법이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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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에도 나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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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가 당뇨병 병력 10년∼13년 정도니까 당뇨병 때문에 합병증들도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 할 시기였다, ― (RH-787의 병리현상까지 가중치로 겹쳐져서 내 몸의 증상들은 다른 1형 당뇨병 환자들보다 훨씬 더 심각했다.) ― 이럴 때 편한 것, 실내에서만 생활하는 것, 걸상이나 소파에서 하루 8∼10시간 이상을 앉아 있어야 하는 직업을 택해서 생활하는 것은, 아예 ‘관절 퇴화의 지름길’을 일부러 찾아 간다는 말 밖에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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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내 부모와 내 형제 뿐 아니고 지금도 전국의 당뇨병환자나 가족들이 알아두어야 할 상식이고, 또 몰랐다면 앞으로는 생각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심하게 육체적 노동이 요구되는 직업도 마음대로 선택할 수가 없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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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당뇨병환자들도 당뇨병이 발병 후에 처음 몇 년은 정상인들과 같은 직업을 선택할 수 있지만, 시간이 10년,20년,30년…. 흐르면 흐를수록 선택 할 수 있는 직업은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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