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une 08, 2006

느낌이 있는 삶17. - 과제물 - 산다는 것?




Out of 46-Year-Old Image - Life of Impression17.


느낌이 있는 삶17. - 과제물 - 산다는 것?


내가 앞에서 79년 여름에 ‘율전교회’의 부흥회에서 체험한 종교적 감정이나 신비를 언급했지만, 이 부분은RH-787 음독자 중에서 나만의 특별한 경우이다.





음독 당시에 죽지 않고 살아남은 음독 자들일지라도 음독의 후유증으로 필수적으로 따라왔던 I형 당뇨병의 발병과, 의사들도 이해하기 힘든 RH-787만이 가졌던 희한한 병리 현상들, 그리고 ‘루게릭 병’이나 ‘근이양종’ 환자들처럼 몸이 너무 마르고, 힘이 없어서 걷지도 못하고 앉아 있지도 못한 체 누워만 있다가 처절하게 죽어가게 한 지독하고도 끔찍한 쥐약이었다.
( 이 문장들은 RH-787 음독 이후에 나에게 일어난 현상들과 논문을 참고로 한 내용임)




간혹 음독 후에 후유증으로 왔었던 증상들이 가벼워서 걸어 다닐 정도의 체력이 남아있거나, 일상적인 생활을 조심스럽게 할 수 있더라도, (79년 8월의 종교적 체험 이후에라도 내 몸이 겪었던 경우를 예로 든다면)조금만 움직여도 팔딱거리는 심장을 부둥켜 안아야하고, 온도가 조금만 높거나 햇볕을 조금만 쬐어도 비틀릴 것 같이 아픈 등뼈와 척추신경으로 몇 시간이나 고생해야 하고, 여름철이면 매년 겪어야 하는 더운 공기나 어쩔 수 없이 쬐인 햇볕덕분에 몸에 열이 오르면 오른 열을 내리기 위해서 차가운 맨바닥 위에서 옷을 벗고 뒹구르거나 미지근한 물속에 앉아서 심장이 안정 될 때까지 헐떡거려야 하고, 반대로 15 - 20˚ 정도만 되어도 이빨과, 손발이 너무 시려서 고생하고,...

나중에는 눈 때문에 햇빛이나 불빛까지도 모조리 차단하고,...


이 모든 증상을 몸에 지니고 산다는 것은 자체가 이미 고행이고 투쟁이다.

0 Comments:

Post a Comment

<<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