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May 22, 2006

Out of 46-Year-Old Image - Life of Impression9.





Out of 46-Year-Old Image - Life of Impression9.

느낌이 있는 삶9. -...살아 날 것에 희망을 두지 말라...



70년 만에 찾아왔다던, 그래서 신문과 라디오에서 가뭄과 무더위에 대한 기록을 수 없이 발표하게 만들었던 78년의 여름이 지나가고, 찬바람이 돌고, 9월·10월로 접어들면서 숨쉬고 사는 것만은 견딜 만 했다.

얼굴의 부기도 조금은 빠지고, 입맛도 조금씩 되살아나서 비록 한쪽으로 누워서 먹는 밥이었지만, 몸 상태에 비해서 곧 잘 먹었다.

하지만 몸 상태는 더 나빠져만 갔었다.





누이들이 내 몸이 의심스러워 입원했던 병원을 10월인가 11월인가에 찾아갔었다. 병원에 가서 들은 말이란 것이 고작 “...먹고 싶다는 것 다 해 주라...”는 의사의 말만 들어야 했다.

제대로 표현하면 “...살아 날 것에 희망을 두지 말라...”는, 더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곧 죽을 것...” 이라는 의사의 판단이 내려진 것이 78년 가을이었다,

이 상황이 RH-787 음독이후 1년 정도 경과한 뒤의 내 몸 상태였다.


“,..곧 죽을 것...” 이라는 말을 최대한 회유적으로 표현한 의사에 말만 들어도 기운이 다 빠지는 판국인데, 4월에 내 몸 꼴을 보았던 나이 어린 간호보조원이 한술 더 떠서“어머 그 학생 아직도 죽지 않았어요? 이상하다, 죽었을 텐데!” 라는 말을 누이들한테 했었다고 한다.

‘곧 죽을 것이다’라는 의사의 판정은 낫지만, 나이 어린 간호보조사가 자기감정이나 말을 조절하지 못하고 내뱉은 말을 듣는 순간 누이들은 한층 더 참담해 했었고, 이 말을 누이들한테 전해들은 부모님들은 그 어린 간호보조사한테 애꿎은 욕만 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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