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uly 06, 2006

느낌이 있는 삶26. - RH-787 음독 자들과 그들만의 공간이란?





Out of 46-Year-Old Image - Life of Impression26.

느낌이 있는 삶26. - RH-787 음독 자들과 그들만의 공간이란?


몸에 열이 오르면 장소나 시간에 관계없이 옷을 벗어서 몸에 오른 열을 식혀야 하고, 옷을 벗고 있는 것만으로는 몸의 열이 내려가지 않으면 찬 바닥에 뒹굴어서라도 빠른 시간 내에 몸의 열을 내려야하고, 뒹구르는 것만으로도 부족할 때는 욕조에서, 욕조가 없을 때는 빨래할 때 쓰는 커다란 고무 다라에 미지근한 물 받아 놓고서 그 안에서라도 몸을 식혀서 심장을 안정 시켜야만 몸을 지탱할 수가 있다.

또 시간이 갈수록 자극에 민감해지고, 약해지는 시력을 관리하기 위해서 시간의 구애 없이 불을 끌 수 있어야 하고, 몸의 컨디션을 위해서는 아무 때나 음악을 틀어 놓고 춤을 춰서라도 몸 상태를 조절해야 하고, 간혹은 풀어 낼 수 없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방편으로 우울한 음악에 빠져들어서라도 자신의 마음을 다스려야 하고,...

일상적으로 되풀이 되는 나의 이런 행동들은 미친놈의 “미친 짓거리가” 아니고 내가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리고 필수적으로 할 수밖에 없는 필수적인 몸부림’임을 알리고 싶다.





RH-787 음독 자들 중, 살아남았던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병리 현상으로 고생 했더라면 그들에게는 이런 삶의 방식이 필요했었고, 이런 삶의 방식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그들만의 공간 확보가 필요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조건을 갖추고 산 RH-787 음독 자들이 얼마나 되었을까!

본인의 무지 때문에 이런 삶의 방식들을 시도도 못 해보고 죽어 간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고, 또 나름대로 살아가는 방식을 찾았더라도 주위사람들, 특히 가족들이 그 생각을 인정하고 돈으로 뒷받침 해주기 전에는 살아남기가 힘들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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