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ly 05, 2006

느낌이 있는 삶25. - 자학감, 자책감,굴욕감....가장 큰 스트레스!





Out of 46-Year-Old Image - Life of Impression25.


느낌이 있는 삶25. - 가장 큰 스트레스는 자학감이나 굴욕감이다.


91년 봄에 나만의 특수상황, 특히 열, 온도, 빛, 햇빛, 습도,... 따위에 적용하지 못한 체 남들과 산다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고 불가능해서 부모형제에게 억지로 떼를 쓰다시피 해서 전세방을 얻은 뒤에 부모형제의 품을 떠나서 나 혼자서 살아오고 있다.

여기서 “남들이란?” 내 부모·내 형제들도 속한다.

대 수술을 받고도 1·2년 만에 회복된 환자들은 나의 이런 살벌한 말들이 별로 피부에 와 닿지 않을 것이다. 진행성 만성 질환들이나 현대의학으로 고치지 못하는 희한한 병으로 10년, 20년, 30년.... 고생 하다 보면 환자 본인이 아닌 사람들 모두가 남이 된다.





부부사이에도, 부모 자식사이에서도 상대방의 아픔과 괴로움이나 외로움을 어느 정도는 알아준다고 하더라도, 내 아픔이 10이라고 할 때 시간이 흘러갈수록 부모가, 형제가, 부인 혹은 남편이, 자식이 알아주는 것은 5∼6 정도도 안 될 것이다.

그것도 햇수를 거듭할수록 소홀해지고, 무감각해져서, 나중에는 귀찮게 여기고, 피곤하게 생각되어지는 절차를 밝게 된다. 그때부터는 환자는 “.,,자신의 인생이 남들에게 짐이 됐다....”는 자학감이나 자책감으로 어느 정도로 힘들어하는 것을 부모, 형제, 배우자, 자식들은 모른다.


이런 감정은 비단 나뿐만이 아니고 장기간 투병생활을 하는 환자들이 가지게 되는 심리상태일 것이다.






단 기간에 회복되는 환자라면 몰라도 장기간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또는 앞으로도 해야만 하는 환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은 육체적으로 고통 받아야 하는 사실에 기인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피붙이나 가까운 주위 사람들에 의해서 “...자존심이 짓밟힐 만큼 짓밟힌 존재로 살아가야만 하는 인생...” 이란 자학감이다.


자신의 인생이란 것이 고작 “...자존심이 짓밟힐 만큼 짓밟힌 존재,....짐이 된 존재....” 밖에 안 된다는 굴욕감이 육체적인 고통보다도 훨씬 더 큰 스트레스로 다가 온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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