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August 21, 2006

Out of 46-Year-Old Image - Life of Impression31.




Out of 46-Year-Old Image - Life of Impression31.


느낌이 있는 삶31. - 나의 화려한 인생살이와 찬란한 여름(?)




나에게 여름은 4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6개월이고, 그 다음은 겨울이다. 우리나라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은 다른 사람들이 느끼는 계절이고 나에게는 여름과 겨울, 그리고 환절기만이 존재한다.

특히 여름 3달 정도는 먹는 것 자체가 지겹다.
가만히 있어도 무력증에 빠지고 조금만 움직여도 몸에 열이 나서 너무 힘든 판국에 무엇을 준비해서 먹는 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때가 많다.

엄살도 아니고 사치도 아니다.

가뜩이나 더운 날씨에 식사준비를 하기 위해서 잠깐 동안의 시간이라도 몸을 움직이게 되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몸에 열이 올라서 힘들어야 하고, 음식을 요리 할 때 나는 열은 힘든 몸을 더욱 힘들게 만들고, 몸이 무력감에 빠지면 비위까지 약해져서 평범한 음식냄새까지도 속을 뒤집어 놓게 만들고,...

이 모든 것을 참아내면서 억지로 먹은 음식물들은 몸에 열이 오르는 것을 부채질 하는 역할을 하는 통에 몸을 못 견디게 힘들게 한다.





몸에 열이 오르면 헉헉대며 힘들어 하다가 물 속에 몸을 담가야 하는 여름 3달 동안에는 밥은 1주일에 1번 정도 해 먹고 나머지는 과일·주스·고구마·빵·떡·아이스크림·맥주·포도주· 매실․미숫가루…등으로 대체한다. 그나마 일주일에 한번 정도 먹던 밥도 2003년 여름까지였고, 2004년 여름 3-4달 동안에는 밥 한번 못 먹었다.

......


나에게 있어서 1년은 이미 먼 옛날일 뿐이다.


진짜 힘들고 더위를 탈 때면 먹는 것 자체가 가장 큰 고역으로 다가 올 때가 많다. (이 부분도 1권과 중복되는 내용이다)
2003년 여름까지는 먹기 싫은 밥 억지로 먹는 것보다, 아예 아이스크림에 맥주를 부어 먹거나 포도주에 꿀을 진하게 타서 먹고서 야채나 과일을 씹어 먹는 것으로만 한 끼 식사를 대신 할 때도 있었다.


굶고 싶어도 인슐린 주사를 맞는 I형 당뇨병 환자는 굶을 수도 없다. 밥 먹는 게 너무 힘들면 아이스크림에 맥주를 부어먹거나 포도주에 꿀을 타서라도 일정량의 탄수화물이나 당질을 섭취해야 한다.

2004년 여름부터는 이 부분도 마음대로 할 수가 없을 정도로 내 몸 자체가 나쁘게만 변해가고 있는 중이다.

......


나의 화려한 인생살이와 찬란한 여름(?)은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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