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ugust 19, 2006

느낌이 있는 삶30. - 나의 지겨운 ‘여름살이’




Out of 46-Year-Old Image - Life of Impression30.

느낌이 있는 삶30. - 나의 지겨운 ‘여름살이’

94년 미국에서 폭염으로 죽은 사람이 800여명이라는 숫자는 엄청나게 들려도, 2억 5천만이 넘는 미국인구 가운데 800여명이라는 숫자는 30만 명 중 1명 일 뿐이다.


누가 30만 명 중에서 1명만이 가지고 있는 희한한 심장을 사람들은 이해해 줄 수 있는가!


또 2002년 프랑스에서 폭염으로 죽은 14000여명도, 6000천만명중의 14000명이라면 대략 4300명 중의 1명일뿐이다.

4300명 중의 1명이라는 숫자도 웬만한 아파트단지의 전체인구중의 1명일뿐이다. 더위로 인해서 1000가구 정도의 아파트 단지에서 1명이 죽었다면, 이 죽음은 단단한 일이 못 될 것이다.

.....

나의 끝없는 반항과·절규·그리고 투쟁은 나만이 간직하고 살아가야 할 이러한 삶의 상황 속에서 본능적으로 왔다고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할 것이다.







2000년 이후에 내가 부딪쳐야 했던 힘든 인생살이 때문에 내 몸 중에서 가장 크게 타격을 입은 곳도 열과 관계가 깊은 심장, 신장, 눈이고 나를 분노하게 했던 사람들과도 갈수록 나빠지는 심장, 신장, 눈 덕분에 싸움 한번 제대로 해 볼 수 없었다.

또 해서도 안 되는 몸이고, 심장이다.(내가 쓴 1권 ‘아직도 살고 싶다’ 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언급되어 있다. 이런 증상이 조금이라도 발견되는 환자가 있다면 홈페이지에 1권,2권,3권의 전 내용을 수록해 놓았으니 읽어 보기 바란다.)


보통 정상인들도 몸을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체온이 올라간다. 또 밥이나 그 밖의 음식물을 먹어도 섭취한 음식물의 열량에 의해서 체온이 올라가는 게 정상이다.


하지만 건강한 몸일수록 일시적으로 올라 간 체온을 조절할 수 있는 몸의 신진 대사기능의 혜택으로, 아니면 올라간 체온을 이겨 낼 심장 덕분에 일상적으로 운동을 하고, 햇볕을 쬐고, 먹는 것에 겁을 먹지 않고도 살아갈 수가 있다. 또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


나도 77년 가을까지는 정상적 사람들 측에 끼어서 살았었다.
77년부터 2년 동안은 죽어 가느냐고 내 몸이 겪고 있는 증상들에 대해서는 체념했었다.


교회에서 종교적 체험 덕에 살아 날수 있었던 79년 여름이후 더위, 열, 햇볕과의 싸움에서 처음에는 이상했더라도, 그 다음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가도 남들처럼 정상적인 몸으로 회복이 안 되는 것을 알고는, 시간이 갈수록 힘들어했고, 분노하고, 절망하기 시작했었다.


가을이 오고 겨울이 오면 가장 용감하게, 왕성하게 살려고 발버둥치다가도 햇살의 강도가 달라지는 3월부터는 무조건 햇볕을 피하 게 된다.(한 겨울에도 ‘햇볕 쬐는 것’ 자체를 힘들어한다.)
그리고 4월 중순부터는 본격적으로 햇볕, 더위와 싸우기 시작하여, 6․7․8월 온도가 33˚∼36˚로 올라 갈수록 혈관 속의 피가 더워지고, 뜨거워진 피로 인해서 심장이 너무 힘들게 작동하기 시작하면 숨쉬는 것만도 힘들어서 헉헉거려야 한다.


7-8월의 본격적인 더위 속에서는 미지근한 물 속에 몸 담그는 것을 하루에 10번 까지도 하면서 보내는 그 지겨운 반복을 25년 동안 해오면서 살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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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나의 지겨운 ‘여름살이’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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